목사 530명 교회 112개 증가

도움 필요한 미자립교회 36.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교세로 한국교회 장자교단이라 자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최기학 목사) 소속 교인이 1년 새 1만 6586명이나 감소했다. 예장통합 교인수는 지난해에도 1만 2000명이 줄었다. 올해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271만 4314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예장통합 교단지 한국기독공보는 27일 교단 통계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데이터를 공개했다.

예장통합은 2011년 285만 2000명으로 정점을 찍고 이후에는 매년 계속해서 교인수가 감소하고 있다. 2014년 단 559명이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게다가 이번에 감소한 교인수 1만 6586명의 대부분은 세례교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안에서 주된 봉사와 사역을 담당하는 세례교인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교회 안에서 일할 일꾼이 줄었다는 뜻도 된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 4년간 제직수의 증가폭이 서서히 줄어들더니 2017년 말 통계에서는 전체 제직수가 1만 2000여 명이나 감소했다.

장로·권사 수는 소폭 늘었지만 안수집사와 서리집사 수는 줄었다. 특히 서리집사가 1만 3000여 명이 감소했다.

보통 서리집사 임명 기준은 세례교인(입교인)으로서 1년을 경과하고, 교회에 등록한 후 1년 이상 교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한 자 중에서 임명한다. 서리집사 수가 감소했다는 것은 ‘교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이들이 줄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예장통합 교회표준정관에서 말하는 교인의 의무란 ▲교회가 주관하는 예배와 기도회, 집회에 참석 ▲성경의 원리와 교회의 목적에 따라 봉사와 헌금 등이다.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노회는 서울노회로 3800여명이 줄었다. 서울강남, 서울서남, 목포, 평양노회 등은 1000명 이상 줄었다.

반면 교인이 줄었음에도 목사와 교회 수는 증가했다. 목사는 530명 증가한 1만 9832명, 교회는 112개 증가한 9096개였다. 미자립교회는 전체 교회 중 36.4%(331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의 미자립교회 분류 기준은 전년 결산액이 농어촌(읍·면 도시) 2000만 원, 중소 도시 2500만 원, 대도시(특별시·광역시) 3000만 원 이하인 교회다.

전체교인수는 감소했지만, 경상수입 결산액은 전년대비 89억 8372만 7000원이 증가한 1조 3237억 6541만 2000원으로 집계됐다.

교단내 전체교인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17.23%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50대가 16.59%, 30대가 12.08%의 비중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장통합은 이같은 통계를 바탕으로 9월 10~13일 익산노회 이리신광교회(장덕순 목사)에서 제103회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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