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댐 사고 지역에 3000여명 고립… 사망자 26명”
“라오스 댐 사고 지역에 3000여명 고립… 사망자 2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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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아타프주의 마을이 24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라오스 아타프주의 마을이 24일 흙탕물에 잠겨 있다. 전날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이 붕괴하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나와 수십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실종자,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출처: 뉴시스)

이재민 6000여명, 131명 실종 상태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마을로 쏟아지면서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 지역에는 아직 3000여명의 주민이 고립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일간 비엔티안 타임스는 피해 지역인 아타푸주 사남사이 행정관을 인용해 지금까지 댐 사고에 따른 홍수로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850여명이 구조됐다고 26일 보도했다.

또 6개 마을이 불어난 물의 영향을 받아 피해 마을은 총 13곳으로 늘어났으며, 여전히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고립된 채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이 전날까지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26명이다. 전날 베트남 언론 등이 사망자 수를 70명 이상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라오스 당국은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으며 실종자에 대해서만 131명이라고 발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 현장을 둘러본 통룬 시술릿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3060명이 집을 잃었고, 131명이 실종됐다”며 “물이 계속 흐르면서 또 다른 5~6개 마을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술릿 총리는 “구조대는 131명의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재민에게는 음식과 옷 등 구호 물품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니세프(UINCEF)는 라오스 정부와 함께 6000여명의 이재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웃 국가인 태국은 구호기금을 전달과 함께 긴급 구조와 구호활동을 위한 군병력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은 라오스 구조 및 구호활동에 군병력과 함께 C-130 수송기, EC-725 헬기 등을 투입하고, 일부 댐 및 관개 전문가들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붕괴 사고가 있는 지역은 외딴곳인 데다 홍수로 인해 도로가 거의 다 휩쓸려 내려간 상황이어서 헬리콥터와 보트로만 접근할 수 있다.

이번에 무너진 댐은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중 하나로, 국내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는 등 정부 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구조 활동을 위해 라오스 건설 현장으로 직접 출동했다.

한편 이날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한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공제조합 등 건설업계는 라오스 보조댐 사고와 관련해 구호 성금 2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개별 건설기업도 라오스 구호성금 지원에 참여할 수 있도록 건설산업 사회공헌재단 내에 ‘라오스 댐 재난 특별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정부의 지원일정·절차에 따라 센터를 통해 성금을 모금해 라오스의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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