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공원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여울공원에 설치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쏟아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영남 지방, 미세먼지·오존까지 ‘삼중고’

태풍 발생, 우리나라 큰 영향 없을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경남 창녕의 낮 최고 기온이 38.1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이 펄펄 끓는 ‘찜통더위’를 보였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창녕이 38.1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영천(신령) 37.7도, 제주(김녕) 37.4도, 대구(달성) 37.4도, 광양 36.8도, 임실(강진) 36.0도, 원주(부론) 35.9도, 이천(마장) 35.6도, 영동 35.3도, 서울(중랑) 35.0도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 대비 노면 살수 차량. (제공: 부산 사상구청) ⓒ천지일보 2018.7.19
폭염 대비 노면 살수 차량. (제공: 부산 사상구청) ⓒ천지일보 2018.7.19

기상청에 따르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날씨가 맑아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매우 높게 오른 곳이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기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폭염 영향과 대응 요령을 참고해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농·수·축산물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남 지방은 폭염에 더해 미세먼지, 오존까지 ‘삼중고’를 겪었다.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대체로 ‘보통(16∼35㎍/㎥)’을 보였다. 하지만 부산(59㎍/㎥), 대구(44㎍/㎥), 울산(65㎍/㎥), 경북(38㎍/㎥), 경남(40㎍/㎥)은 ‘나쁨(36∼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남이 다른 지역과 달리 대기 확산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19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 비리내 폭포에서 피서객들이 폭포수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연일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19일 경남 함양군 마천면 음정마을 비리내 폭포에서 피서객들이 폭포수를 맞으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부산, 경남, 울산 등 남부지방은 오존의 농도 또한 ‘나쁨’ 수준을 보였다. 대기오염 물질의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되는 오존은 오래 흡입할 경우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한편 전날 발생한 올해 10번째 태풍 ‘암필’은 우리나라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필은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예상이동 경로는 중국 상하이 방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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