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대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7.16

“국민 눈높이 맞추면 개헌 불가능하지 않다”
“선거구제 개편·개헌, 여야 입장차 크지 않아”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희상 신임 국회의장이 17일 제70주년 제헌절을 맞아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의장은 제70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는 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국민의 명령인 개헌을 완수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은 표결조차 못 하고 무산됐다. 그런데도 국민의 80%는 개헌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지금 개헌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987년 헌법은 독재에 맞서 대통령 직선제만이 민주화의 첩경이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진 체제지만 그동안 국민의 정치의식과 사회는 성숙했다”면서 “이제 헌 옷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갈아입을 때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에 첫 등원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 눈높이를 맞추면 개헌은 불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수많은 논의를 거쳤기 때문에 여야 간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의 입장차도 그리 크지 않다. 유불리를 따지는 정략적 개헌은 있을 수도 없고 될 수도 없다. 당위성과 진정성으로 접근하면 언제라도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고, 절차에 따라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여야의 협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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