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오후 판문점은 남북 군인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6 

직통전화 재연결, 9년 만에 마주앉는 양측 장성… 종전 논의 포석인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과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군사회담이 15일 열릴 예정이다. 

북한의 제의로 열리는 이번 장성급 회담에선 유해송환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유엔사 장성이 참여하는 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 쟁점인 ‘종전선언’ 문제가 다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회담에 불참한 북한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15일 장성급 회담 개최를 제의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며 회담 제의 이유를 밝혔다. 

북한과 유엔사 간 장성급 회담은 지난 2009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통일각에 설치된 북한군과 유엔사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를 끊었던 바 있다.

북한과 유엔사 간 직통전화는 지난 12일 다시 연결됐다. 북한은 직통전화를 통해 유엔사 측에 준비 부족을 이유로 유해송환 회담 불참을 통보하면서 15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북한이 유엔사와의 직통전화를 통해 장성급 회담을 제의한 배경으로는 향후 종전선언 논의를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해송환 문제를 정전체제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엔사와 협의함으로써 한반도 정전체제를 부각시키고, 정전협정 이행 차원에서 접근하려 한다는 시각도 있다.  

북한과 유엔사 간 소통의 길이 열리면서 미국과 북한의 종전선언 논의 국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해송환 문제가 공식적인 의제인 만큼 본격적인 종전선언 논의를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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