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군이 4일 오전 공개한 동굴 실종 소년들의 모습. 사진은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태국 해군이 4일 오전 공개한 동굴 실종 소년들의 모습. 사진은 태국 해군 페이스북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출처: 뉴시스)

AFP “소년 4명 동굴내 구조캠프 도착”

[천지일보=이솜 기자]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 갇혀 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고립 16일째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태국 구조당국은 동굴에 갇혀 지내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13명 가운데 첫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첫번째 생존자가 동굴을 빠져나왔고 이어 10분 뒤 두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들은 현재 의료진 텐트에서 건강상태를 점검받고 있으며, 조만간 헬기 편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토싸나텝 분통 치앙라이주 보건국장은 “2명의 아이가 나왔다. 이들은 동굴 옆 의료진 텐트에 있으며 우리가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앙라이 매사이 지구의 탐루엉 동굴에 보름 가량 갇혀 지낸 이들은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날 동굴을 빠져 나왔다. 그러나 구체적인 동굴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AFP 통신은 소년 4명이 동굴내 구조캠프에 도착했으며 곧 동굴 밖으로 걸어나올 것이라고 태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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