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 성폭행’ 안희정, 오늘 2차 공판… 김지은 피해자 증인신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前) 충남지사의 두 번째 공판기일이 6일 열린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2회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김지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을 위해 처음으로 재판 절차에 참여한다.

재판부는 김씨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번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한다.

검찰은 지난 2일 열린 1회 공판에서 “피고인은 막강한 정치사회적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해 위력으로 간음과 추행을 저질렀다”며 “막강한 갑의 위치에서 피해자를 자신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위력에 의한 간음에서 ‘위력’이 추상적이다. 위력은 일정한 힘이 행사돼야 한다”면서 “사회적 인지도나 저명도가 있다고 해서 그 자체가 위력이라고 말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를 지난해 7월부터 외국 출장지와 서울 등에서 총 4차례 성폭행하고 수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오는 16일까지 총 7회의 집중심리를 거쳐 8월 전에 1심 선고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