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내린 25일 오후 서울역 앞 물 웅덩이에 우산을 쓴 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소나기가 내린 25일 오후 서울역 앞 물 웅덩이에 우산을 쓴 채 지나가는 시민의 모습이 비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태우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제주도 등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30분 현재 부산과 제주 동부·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남 하동·거제·통영·남해, 제주 남부·북부, 충남 서천에도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이상, 12시간 동안 180㎜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동안 60㎜이상 비가 예상되거나 12시간 동안 110㎜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수량은 성산(제주) 109.4㎜, 통영 49.4㎜, 부산 44.4㎜, 서귀포 40.5㎜, 여수 39.8㎜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0.0㎜이다.

폭우로 인해 남부지방에는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6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한 펜션에 20여톤의 물이 차올라 119에 의해 배수 작업이 진행됐다. 오전 11시 18분에는 제주시 우도면의 주택과 펜션이 침수되기도 했다.

장마전선과 함께 북상하는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는 물폭탄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부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는 태풍은 2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310㎞ 부근 해상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에는 서산 동남동쪽 약 70㎞ 부근 육상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쁘라삐룬의 이동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시속 4∼17㎞의 이동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2일 오전 9시쯤에는 지금보다 2배 이상인 시속 38㎞로 제주도에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