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미·중·일·러와 전화·방문 등 비공개 외교활동 진행 중”
폼페이오-北 김영철, 뉴욕 회담… 우리시간 새벽 3시15분 발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둗고 북·중·러 3자회담이 홍콩에서 열릴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해서는 “우리시간 새벽 3시 15분경에 미국에서 기자회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31일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중·러 3자회담 관련 동향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 여러 가지로 엄중하고 예민한 상황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 있는 외교 활동이 비공개 형식으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정부는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각 급에서 상호방문, 전화통화, 주한대사관 측 등과의 협의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활동을 통해 관련국과 수시로 상황평가를 공유하면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면서 “주변국과의 협의에는 대외에 공개된 활동 이외에 대외에 공개하지 않는 다양한 소통과 협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협력에 대해서 그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의전과 행정사항에 관한 양측 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판문점에서는 성 김 주필리핀미국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미측 대표단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대표단 간 정상회담 주요 내용에 대한 협의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 간의 협의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노 대변인은 “현재 뉴욕에서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미 국무부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한국시간으로 새벽 3시 15분경에 폼페오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간에는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갖는 등 한미 간에는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각급에서 거의 매일 협의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