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2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8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폭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29) 일우재단 이사장이 경찰에 소환된다. 국내 대기업 총수 부인 가운데 경찰에 처음으로 소환되는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10시 이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증축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밀친 혐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서울 성북구 자택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작업자들에게 폭언·폭행을 가했다는 의혹, 수행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때렸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한 달간 이 이사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한진그룹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과 운전기사, 자택 경비원, 가사도우미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확보했다.

이 중 일부 피해자들은 이 이사장이 가위나 화분 등을 던지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특수폭행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되면 이 이사장이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

또 경찰은 기존의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에 더해 폭행이 반복됐다는 점을 근거로 상습 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이사장을 상대로 폭행과 막말 등 있었는지 사실관계 전반을 확인하고 적용 혐의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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