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신한용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워크숍’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이 신한용 비대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다음 달 12일 열릴 예정이던 북미정상회담이 돌연 취소된 데 대해 당혹스럽고 아쉽다면서도 희망을 놓을 때는 아니라고 밝혔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전제로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해온 터라 다소 아쉬운 건 사실”이라며 “우리 정부의 의지가 있다면 북미 관계와 관계없이 방북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현재 그런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으며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다음 주쯤 정부 방향이 결정되면 우리도 입장을 논의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상무도 “완전히 좌절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희망을 버릴 수 없다”며 “한반도가 언제까지 긴장 속에서 지낼 수 없고 우여곡절 끝에라도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기업들은 한반도 화해 분위기에 기대를 품고 지난 18일 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2차 워크숍을 열었다. 2016년 2월 공단 중단 이후 처음으로 130여곳이 모여 필요한 사안을 점검했다.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입주 기업들은 시설 점검을 위한 조기 방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조기 방북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노무관리 제도 개선 등 4가지 필요사항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입주 기업들은 향후 북미 입장 변화 등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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