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입장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경제관계장관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왼쪽),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입장하는 모습 (출처: 연합뉴스)

OECD, 한국 경기 하강 전망

민간연구소, 성장률 2.8% 예상

정부 회복세 진단에 상반된 의견 제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경제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진단에 대한 시각이 엇갈리는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 달째 한국 경기가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경기 회복 흐름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경기 침체 국면이라는 상반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0일 OECD에 따르면 올해 3월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99.6을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후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다. 지난 1월엔 99.9, 2월 99.7에 이어 3개월째 기준점인 100을 밑돌았다.

민간경제연구소들도 올해 경제성장률이 2.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진 2.8%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증가 속도가 낮아지고 자동차, 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이외의 주력 제조업에서도 수출이나 투자를 이끌어갈 부문이 없는 상황에서 건설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낮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경기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도 한국 경제의 성장 신호로 해석하는 자체 집계 월별 지수인 경제활동지수가 3월 3.6%에서 4월 2.5%로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광두 부의장이 제기한 경기침체론에 대해 “지금 경제 상황을 월별 통계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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