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출처: 뉴시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출처: 뉴시스) 

“이란 핵협정 파기, 북한과 진짜 협상 원한다는 메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과 관련 “북한과 진짜 협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이후 브리핑에서 “불충분한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이 1992년 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으로 돌아가 핵연료의 전면과 후면을 제거하는 것, 즉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 (포기)”라며 “그밖에 요구할 다른 것들도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당국과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비핵화)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이란 핵협정 파기 결정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을 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발사 능력을 막고자 하는 미국의 결의를 보여주는 강력한 선언”이라며 “(이란의) 계속된 테러 지원과 중동지역에서의 불안정 및 혼란 유발을 제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 핵협정은 근본적으로 허점이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하며 우라늄 농축과 같은 기술,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협정에 대해 “이란이 오랫동안 국제 테러리즘의 중앙은행 노릇을 해왔다는 사실은 다루지 않았다”며 “제재 해제가 이란이 지금 시리아에서 하고 있는 활동을 도왔고 헤즈볼라 및 하마스와 같은 지역 전체에 있는 테러그룹들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을 진정으로 다루고, 중동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며, 핵위협으로부터 전 세계를 구하기 위해선 (이란과 관련된)전체를 다뤄야 한다”며 “바로 이 점이 대통령이 유럽지도자들과 이야기했던 것이고, 우리가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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