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도훈 한반도 본부장(왼쪽)과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이도훈 한반도 본부장(왼쪽)과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천지일보(뉴스천지)DB

외교부 “이도훈 본부장 방미… 美 ‘北 생화학무기 등 WMD 폐기’ 입장도 확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9~1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북한과의 정상회담에서 생화학·대량살상무기(WMD) 무기 완전 폐기 입장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8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도훈 본부장이 수잔 쏠턴(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과 매튜 포틴저 미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 등 미국 내 한반도 관련 주요 인사들을 면담할 예정”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이어 “이번 방미에서 한미 양국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한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한미 간 고위급 협의계획도 조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신임 NSC 보좌관 등이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넘어서 생화학 무기까지 포함하는 북한 내 전체 WMD를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노 대변인은 “미국정부의 정확한 입장 이런 것들은 앞으로 추가로 좀 더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도훈) 한반도 본부장의 방미, 또 이어서 예상되고 있는 고위급 인사의 방미 등 계기에 그런 내용들을 좀 더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지체 없는 ‘영구적’ 폐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PVID(영구적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사용해온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말과 표현이 다른 것으로, 좀 더 강한 어조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PVID와 CVID에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노 대변인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정부는) 기본적으로 CVID와 PVID 용어 차이는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뜻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도 “완전한 비핵화에서 ‘완전한’이라는 의미는 굉장히 많은 요소들을 다 포괄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에 요구할 수 있는 비핵화의 수준이 변화할 수 있다는 뜻인가’에 대한 질문에 노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가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포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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