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D-40] ②與 ‘충청 싹쓸이’ 4년전 쾌거 재현할까… 바닥표·野단일화 변수
[6.13선거 D-40] ②與 ‘충청 싹쓸이’ 4년전 쾌거 재현할까… 바닥표·野단일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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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출마 후보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6.13지방선거 충남, 충북, 대전, 세종 출마 후보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3

‘캐스팅보트’ 중원 싸움 가속화
민주당, 현역·중진 투입해 사수
한국당, 거물급 출격 반전 모색
보수결집 동시에 판흔들기 시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지방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원을 둘러싼 여야 쟁탈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전과 충북, 충남, 세종을 아우르는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역대 전국 단위 선거 때마다 전체 선거 판세의 향배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다. 중원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간다는 게 여야의 기본 전략 중 하나다.

현재의 분위기로만 보면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서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형국이다. 4년 전에도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을 석권했던 민주당은 현역 단체장과 중진의원 등을 투입해 ‘안방’ 사수에 나섰다. 

야당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자유한국당은 당내 거물급 인사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대전시장 출신인 박성효 전 의원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 결집으로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야당은 특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스캔들’을 파고들면서 판 흔들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비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안 전 지사가 중도 사퇴한 데 이어 그의 측근인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마저 불륜설로 낙마하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변수인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선 일대일 구도 만들기를 통한 역전 시나리오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충남 ‘터줏대감’ 양승조 vs ‘올드보이’ 이인제

민주당의 양승조 후보와 한국당의 이인제 후보가 맞붙는 충남지사 선거는 충청권에서도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원래 충남은 대권주자이자, 충청의 맹주로 통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이끌어왔던 곳으로 민주당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3월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차기 충남지사로 거론되던 박수현 전 예비후보 역시 불륜설 논란에 낙마하고, 민주당 소속의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구속되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민심의 요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흔들리는 충남 선거판을 다잡기 위해 민주당이 꺼내든 카드는 당내 중진의원이자 충남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양승조 후보다. 양 후보는 지난 1일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그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평화공존 시대를 맞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충남이 더 크고 넓은 미래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내세운 필승카드는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의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이인제 후보다. 그는 대선을 포함 모두 11번의 선거에 출마하는 등 선거의 달인이다. 불사조란 의미의 이른바 ‘피닉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오래된 정치인 이미지를 가졌다는 뜻에서 ‘올드보이’란 지적도 받고 있다. 지난해 탄핵 국면에서 이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극우 이미지가 부각된 점은 중도보수층 흡수의 걸림돌로 지목된다.

이 후보 측은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 파문에 이어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논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의 파문이 계속되면서 보수층이 결집하고 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고, 한국당의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승부를 뒤집기 위한 결정적 한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8전 8승’ 노리는 이시종… 野후보, ‘도정 심판론’ 공세

충북지사 선거는 현역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국당 박경국 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가 겨루는 3파전으로 치러진다.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이 지사는 오는 8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그동안 충북지사로 2번의 임기를 보낸 이 지사는 이번 선거에 승리할 경우 3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를 통해 ‘8전 8승 선거 불패’의 신화를 달성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이 지사에 맞서 나머지 후보들은 지난 8년 도정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가계평균소득 전국 최하위, 스트레스지수·자살률 1위, 청주항공정비단지(MRO) 등 대규모 사업 부진,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제천 화재참사 지휘 책임론을 들고 있다. 

최근엔 이 시장이 국가균형발전 계획으로 주장하는 강호축(江湖軸,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발전축으로 ‘경부축’에 대비되는 개념) 논란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신 후보가 4.27남북정상회담 때 합의된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강호축이 제외됐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박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으로 교류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나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H자 형태 개발 구상안에는 강호축 개념이 배제될 가능성이 커 정부의 통일구상에서 충북이 패싱될 우려가 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이에 이 지사는 “강호축은 충북 발전을 위해 새로 개발한 논리인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강호축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충북 패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야권 후보들이 이 지사를 상대로 집중 공세를 벌이고 있지만, 3자 구도의 불리함을 뒤집기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선 야권 단일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박 후보와 신 후보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엔 공감하고 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주공산 대전시장 놓고 ‘4파전’ 각축

공석 상태인 대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선거전은 ‘4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유성구청장 출신 허태정, 한국당에선 민선 4기 대선시장 출신 박성효, 바른미래당에선 경기 부지사와 부산 부시장을 지낸 남충희, 정의당은 김윤기 후보를 각각 선수로 내보냈다.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낙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시장 선거판은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하지 않는 만큼 후보 간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도상 여당 주자인 허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모양새지만, 나머지 후보들도 행정 경험과 인지도 등 인물 경쟁력이 쟁쟁한 만큼 승부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야권 단일화 카드는 선거판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꼽을 수 있어 주목된다.  

◆이춘희 vs 송아영… 성대결 벌이는 세종시 선거

세종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맞대결이자 성대결로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이 현직인 이춘희 시장을 공천하고, 한국당이 송아영 부대변인을 낙점하면서 전국 유일의 광역단체장 선거 성대결이 성사됐다.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출신의 이 시장은 지난 시정 경험을 토대로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시정 안정을 강조하면서 재선 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송 후보는 여성으로서의 섬세함과 시민들과의 소통 능력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다지고 있다. 

현재로선 세종시 선거가 여야 일대일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이 시장이 유리한 국면이라는 대체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송 후보가 판을 뒤집기 위해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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