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선거 D-42] ①수도권 혈투 예고… 3곳 석권 노리는 與 vs 인천·경기 사수 野
[6.13선거 D-42] ①수도권 혈투 예고… 3곳 석권 노리는 與 vs 인천·경기 사수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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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출마 후보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출마 후보자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

6.13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朴 대세론에 野단일화 변수
경기, 보수 16년 아성 깨나
인천선 ‘친문 대 친박’ 구도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2일 기준 42일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의 전체 판도를 가르는 핵심 승부처다. 이들 지역의 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면서 지방선거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적 특색이 약한 만큼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적을 객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로 여겨진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인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국정동력에 탄력을 받을지, 제동이 걸릴지가 결정된다.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여야의 국정 주도권이 걸린 지방선거 중에서도 최전선인 셈이다. 수도권 3곳 석권을 노리는 여당과 인천·경기 사수에 나선 야당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박원순 우세 속 김문수·안철수 야권표 결집 변수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이후 23년 만에 ‘3자 대결’로 치러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성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서울시장 선거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서울이 대한민국의 수도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대권 도전의 발판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승리한 이는 대권 주자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서울시장을 두고 다투는 박 시장이나 김 후보, 안 후보 모두 대권 주자로 꼽힌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대세론’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로 본선 무대에 오른 박 시장은 본선에서도 여세를 몰아 승리한다는 각오다. 경선 승리와 함께 시정으로 복귀한 그는 현직 시장으로서 지난 6년간 시정을 이끈 경험에 따른 안정감과 정책 연속성을 3선 도전의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객관적인 상황으로만 보면 박 시장의 우세가 점쳐진다. 소속 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이고, 현역 프리미엄까지 갖춘 상태다. 그러나 김 후보와 안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야권표가 두 사람 중 누구를 대표 주자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지난 탄핵 정국 당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강하게 비판했던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집중 공격하면서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 측근을 겨냥해 ‘좌파 인사’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등 안보 행보를 부각하고 있다.

박 시장과 7년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아름다운 양보’로 인연을 맺었던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정치생명을 놓고 싸우는 승부사로 변모했다. 그는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 의혹과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등과 관련해 여권에 날선 비판을 가하면서 야권의 대표 주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김 후보가 아닌 자신을 선택해, 결국 박 시장과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깔렸다.

서울시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안 후보와 김 후보 간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박 시장의 ‘1강’ 구도가 고착돼 있어 야권 단일화 없이는 승부를 뒤집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이 때문에 선거 중·후반으로 갈수록 두 사람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보수진영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안 후보는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 측 역시 “단일화는 안 될 것 같다”며 “박원순, 안철수 후보는 같은 과라 서로 단일화 상대로 맞지만, 안 후보와 김 후보와는 정체성에서 맞지 않다”고 했다.

◆남경필 ‘현역 프리미엄’ vs 이재명 ‘대권주자 인지도’

경기도는 우리나라 전체 유권자의 25% 가량을 차지해 서울과 함께 지방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다. 보수 정당이 16년간 사수한 지역으로 진보 정당에겐 ‘철옹성’으로 통한다. 한국당은 남경필 현 지사를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해 ‘텃밭’ 수성에 나섰고, 민주당은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이재명 후보를 내세워 보수 정당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보수정권의 ‘실각’과 함께 정권교체가 이뤄지고 진보 정당이 여당이 된 상황에서 치러진다. 그런 만큼 예전 선거 때와는 다른 판도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런 전망의 중심엔 이 후보가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이 후보는 매우 높은 인지도와 성남시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4월 18~20일 진행된 경선에서 59.96%의 압도적 득표율로 경쟁자인 전해철 의원과 양기대 예비후보를 누르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남 지사는 현역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오랜 국회의원 생활과 지난 4년 동안의 경기지사 경험을 통한 안정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보수 진영의 결집을 통해 다시 한번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공산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남 지사를 앞선다는 분석이 대체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바닥 민심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역대 경기지사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여 왔다는 점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 인천시장 선거서 보수 승리… 민주당, 4년 만에 탈환 노려

인천시장 선거에선 한국당의 유정복 현 시장에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맞서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유 시장과 4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유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이명박 정부 때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유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시정 결과를 토대로 바닥 표심을 다져나간다는 구상이다.

지금까지의 인천시장 선거에선 지난 2010년 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당선된 경우를 제외하곤 5번의 역대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모두 승리할 정도로 보수 진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박 후보를 내세워 고지탈환을 시도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이뤄진 정권교체의 흐름을 이어받아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친문 대 친박’ 구도를 형성, 친박 청산의 마침표를 찍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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