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면세구역이 밤에도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의 면세구역이 밤에도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8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2월 잠시 주춤했던 국내 면세점 매출이 3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매출액(내국인+외국인)은 15억 60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무려 67.4% 성장한 셈이다.

내국인 매출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내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고객수가 줄었음에도 성장하며 2억 9543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2억 6700만 달러) 대비 10.64% 증가했고 2억 7620만 달러를 기록했던 올해 2월보다는 6.96% 증가했다. 내국인 이용객은 251만 867명으로 지난해 3월(253만 3674명)보다 소폭 줄었고 올해 2월(225만 2489명)보다는 11%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객수와 매출은 더 많이 늘었다. 지난달 외국인 매출액은 12억 6466만 달러로 지난해 3월(6억 6494만 달러) 대비 90.1% 급증했다. 전월(9억 1076만 달러)과 비교해도 38.86% 늘었다. 외국인 이용객수는 157만 8462명으로 지난해 3월(123만 4611명) 대비 27.85%, 올해 2월(128만 1890명) 대비 23.14% 증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2월은 영업일수가 적은 데다 올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며 “출국자수가 회복되고 외국인수도 회복되면서 3월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따이공과 웨이상으로 인해 매출도 늘었지만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중국 개별 고객들의 구매력이 높아진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향후 회복세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해 3월이 본격적인 사드보복이 시작된 달이라 기저효과의 영향이 있다”며 “3월부터 날씨가 좋아지면서 대량구매 중국고객들의 활동이 커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국내면세점 월별 매출액 및 이용객 추이.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국내면세점 월별 매출액 및 이용객 추이. (제공: 한국면세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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