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출처: 연합뉴스)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불법·비리 의혹 사례를 수집해 언론·수사기관에 제보하고 나섰다.

21일 대한항공 직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톡에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라는 오픈 채팅방이 개설됐으며 이곳을 통해 제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채팅방에는 대한항공의 객실·운항·정비·일반·화물 등 각 직문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어 다양한 제보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 일가가 회사나 기내에서 직원에게 폭언과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제보는 물론 면세품 등 처리 과정에서 난 손실을 승무원 사비로 메우도록 한 것, 해외에서 각종 물품을 사오면서 이를 회사 물품으로 둔갑시켜 운송료와 관세를 내지 않은 사례 등의 제보가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민감한 제보나 개인정보가 담긴 구체적인 증거 자료 등은 텔레그램으로 따로 수집하고 있다. 텔레그램의 경우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메시지를 삭제하면 추적이 불가능해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고함을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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