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민주 “野 공세, 과도한 의혹 제기”
한국 “金, 사퇴와 국정조사 받아야”
바른미래 “靑, 국민 눈높이 외면”
평화 “靑, 참모들도 국민께 사과”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여야는 14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에 따른 거취를 둘러싸고 거센 공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선거관리위원회에 결과를 맡긴 만큼 조사 결과를 차분히 지켜볼 것을 촉구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지만, 야권은 김 원장이 즉각 사퇴하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는 과도한 의혹 제기라고 규정하면서 개헌과 추경을 무산시키려는 정치공세를 그만 둘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김 원장에 대한 과도한 의혹 제기는 개헌과 추경을 무산시키기 위한 정략에서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법성 여부는 선관위 의뢰와 검찰수사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금감원은 금감원대로 삼성증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김 원장의 즉각적인 사퇴 및 청와대의 임명 철회를 주장과 함께 국정조사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김기식 원장이 금융감독원장으로서 전문성도 도덕성도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마당에 민주당이 나서서 청와대에 임명철회를 요청해도 모자랄 판에 김기식 홍위병 역할이나 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제라도 현재까지 드러난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한국당의 국정조사요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가 참여연대와 김 원장을 비호하기 위해 국민 눈높이까지 외면하고 있다”며 “적폐청산을 외치며 출범한 정부가 스스로 청산의 대상이 되겠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철근 대변인은 “청와대는 김기식 원장에 검증에 실패한 책임을 선관위에 떠넘겼다”며 “평소에는 만기친람 국정운영을 하며 제왕적 비서정치라는 신조어까지 만들더니, 문제가 생기니 정부기관에 책임을 떠넘기는 이 무슨 구차한 행태인가”라고 비판했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원장이 자진 사퇴해야 대통령도 살고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며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청와대 정무·민정 참모들도 국민께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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