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New ICT 포럼’에서 향후 SK텔레콤이 선보일 AI 미래상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4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열린 ‘New ICT 포럼’에서 향후 SK텔레콤이 선보일 AI 미래상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4

SKT New ICT 포럼… ‘인·공·지·능’ AI 미래상 소개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이 4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초대 AI리서치센터장으로 부임한지 6주 만에 진행된 ‘New ICT 포럼’에서 “지금은 성과보다는 어떤 씨앗을 심느냐가 중요하고 대한민국의 상황에 맞는 AI 기술에 선택적으로 집중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홈팟(HomePod)과 시리(Siri) 개발 총괄을 역임한 머신러닝 전문가다. 그는 “인공지능은 세상을 바꿨지만 그동안 바꾼 것보다는 앞으로 바꿔 나갈 것이 훨씬 더 많다”며 앞으로 SK텔레콤이 선보일 AI 연구개발에 대한 구상을 ‘인(人), 공(工), 지(知), 능(能)’ 네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우선 인(人)은 무엇보다 인간 중심의 접근을 의미한다. 사람과 기계가 함께 진화해야 하는 것으로 세계적인 AI선도 기업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이를 구현할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인간중심의 AI기술이란 인간이 실제 생활에서 잘 활용할 수 있고 편의성을 높여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인재확보를 강조하며 “AI·머신러닝 등은 마술이나 로켓과학이 아니다”며 “이에 대해 잘 몰라도 된다. 대신 소프트웨어적인 능력은 탁월해야 한다”고 인재상을 제시했다.

현재 30여명 규모의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 규모를 연말까지 6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AI리서치센터는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신설된 조직이다.

공(工)은 기초기술이 사용자의 실생활에 다가가야 한다는 의미다. AI 발전을 위해선 대규모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춰야 하며 또한 신속하고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지(知)는 차세대 AI 조건을 가리킨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차세대 AI는 별도의 지도학습 없이도 성능이 향상되고 오류를 범한 경우에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결국에는 인간이 가르치지 않아도 무엇을 배워야 할지 스스로 찾아 배우는 학습 기법들의 선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능(能)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AI의 모습이다. 다가오는 5G에 최적화된 스마트 네트워크와 콘텐츠 개발은 물론 고객들이 직접 보고, 그리고, 듣고, 말하고, 읽고, 쓰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유저 인터페이스로 구현되는 수준까지 도달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애플에서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해 “SK텔레콤, SK그룹의 기업문화에 매력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고 하는 노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인간중심의 경영철학, 구성원의 행복추구 문화 등이 가장 매력적인 입사동기”라고 전했다.

애플의 ‘홈팟’과 SK텔레콤의 ‘누구’를 비교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센터장은 대신 현재 집에서 셋톱박스 Btv로 누구를 쓰기 시작했다며 누구의 융합서비스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TV와 스마트홈, 음악, 오토메이션 등을 융합해서 서비스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면서 “해외 기업에서도 융합해서 서비스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 “애플도 홈팟에서 애플 TV를 연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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