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주장에도 “특정하기 어려워”
국방부, ‘김영철 천안함 폭침 주범’ 주장에도 “특정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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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후 평창 진부역에 도착, 출구로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5일 오후 평창 진부역에 도착, 출구로 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당시 정찰총국 주도, 北 공격은 인정
남북 화해 분위기 찬물 끼얹을까 우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방부가 천안함 폭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지만, 공격을 주도한 주체에 대해선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자기를 ‘남한에서 천안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 진위에 대해서는 아마 현지에서 취재하신 분들이 정확하게 아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면서도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하지 않았고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추가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최 대변인은 지난달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천안함 폭침은 정찰총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당시 정찰총국장이 김영철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인정했다.

그동안 정부는 이미 ‘북한군의 어뢰 공격에 따른 것’이라는 발표를 통해 공격을 주도한 기관은 북한군으로 특정했다. 또 당시 공격을 주도한 것이 김영철임을 인정했지만, ‘특정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남북 간 급격한 대화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남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천안함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30분경 대한민국 백령도 남서쪽 약 1㎞ 지점에서 북한군의 어뢰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되어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 46명이 전사했으나 북한 측으로부터 어떤 공식 사과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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