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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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인선 기자] 배탈 난 어린이들에게 소아과 의사 선생님들이 믿고 추천하는 이온음료가 있습니다. 바로 포카리스웨트입니다. 동아오츠카의 주력 제품인 포카리스웨트에는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죠.

‘건강과 복지향상에 이바지한다’는 기업의 철학 이념이 반영된 포카리스웨트는 1980년 일본 오츠카제약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오츠카제약은 원래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액제 등을 제조하는 회사였지만 소비자들의 일상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제품의 개발과정이 흥미롭습니다. 멕시코로 출장 갔던 오츠카제약 연구원이 갑작스런 배탈로 탈수현상을 겪게 되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그는 병원에서 링거액을 맞으면서 생리식염수를 물처럼 마신다면 간편하게 수분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하고 돌아와 제품화를 건의했습니다. 일부 간부들은 회의적 입장을 보였지만 당시 오츠카제약 사장은 샘플을 본 후 팔릴 거라고 확신했고 결국 개발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생리식염수를 식용으로 전환하는 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맛을 내는 게 난제였죠. 오츠카제약 연구원들은 일본 아코지역의 소금맛 만두에서 힌트를 얻어 짠맛과 단맛을 절묘하게 조합해 난관을 극복했습니다. 또 이온의 쓴맛을 줄이기 위해 소량의 자몽(그레이프 후르츠) 과즙을 첨가하면서 현재의 맛이 탄생했습니다.

방부제가 없어 경쟁 제품들에 비해 유통기한은 절반에 불과하고 색소도 사용하지 않아 빛깔은 멋스럽지 않지만 이제는 더 안심하고 마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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