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을 두고 “평창올림픽으로 만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의 질서 체제 구축을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0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추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것을 두고 “평창올림픽으로 만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의 질서 체제 구축을 위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30

민주당 “북중정상회담, 남북‧북미회담의 긍정적 신호탄”
한국당 “북핵폐기라는 본질 흐려지지 않도록”
바른미래 “한·미 공조를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
민주평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길”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다음달 27일로 확정된 데 대해 여야는 모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보수 야당은 북핵 폐기와 관련한 의제 설정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평창올림픽으로 만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질서체제 구축을 향한 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번 북중정상회담을 통해 흔들림 없는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며 “전격적인 방중을 계기로 국제외교 무대에 나선 것은 앞으로 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신호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없을 정도로 끓어오르는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호기를 남북정상회담 일정 확정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돼,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국익의 문제이고, 한반도를 넘어선 세계평화가 달린 문제”라면서 “정치권도 국익을 최우선으로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회담의제가 북핵폐기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를 향한 일련의 프로세스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해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어제 고위급회담에서 회담의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것은 자칫 남북 정상회담이 만남 자체로 끝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설픈 남북화해나 남북교류와 같은 부수적인 것으로 인해 북핵폐기라는 본질이 흐려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이어 “북핵폐기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회담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경우에도 남북대화를 빌미로 해서 대북압박과 제재가 완화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바른미래당도 ‘한반도 비핵화’가 이번 회담의 단일의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한 달도 남지 않은 남·북 정상회담에 아직 합의된 단일의제가 없다. 저는 ‘한반도 비핵화’가 이번 정상회담의 단일의제가 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비핵화의 해법과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 만약 대한민국이 미국과 입장을 달리하고 북한·중국과 같이 간다면 미국으로서는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ICBM만 없애고 핵 동결로 타협하거나, 아니면 군사옵션을 사용하는 둘 중 하나의 (옵션만이)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지금부터 한·미 공조를 어떻게 해나가느냐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기가 왔고, 대북압박제대를 계속 하면서 4.27 정상회담은 비핵화라는 단일의제에 집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대전 현장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고 있다”며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에서 싹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햇볕정책의 원조인 평화당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며 “이번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일대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우리당 박지원 정동영 의원이 임명됐다. 두 분은 실제로 북한과 협상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며 “남북문제에 관해 초당적인 협력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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