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총신대 학생들이 20일 오후 총신대에서 제2종합관으로 들어가는 교육부 조사단 차량을 향해 “임시이사 파송하라, 재단이사 면직출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재판 중인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에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학교를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총신대학교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에 따르면 총신대 학부 학생들 수업거부 자수는 19일 12시 기준 330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총신대 학생들이 20일 오후 총신대에서 제2종합관으로 들어가는 교육부 조사단 차량을 향해 “임시이사 파송하라, 재단이사 면직출교”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재판 중인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회에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학교를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총신대학교의 정상화를 바라는 모임’에 따르면 총신대 학부 학생들 수업거부 자수는 19일 12시 기준 330명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0 

김영우 총장 해임 요구 부당 주장

“비대위, ‘선동’ 당하고 있는 것”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총신대학교(총장 김영우 목사) 법인이사회인 재단이사회(이사장 박재선 목사)가 28일 전날 날짜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현 총신대 사태와 관련해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재단이사회는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 중인 김영우 총장에 대한 해임요구가 부당하다며 학교 주요 건물을 점거하며 규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신대원 비대위원회와 이들을 지지하는 교수협의회를 비판했다.

재단이사회는 총장 해임요청과 관련해 “총장의 비리가 법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한 해임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총신대와 재단이사회가 정관 및 사립학교법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총장의 업무 수행에 있어서 불법적이거나 해임에 관한 법적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총장을 제재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 김 총장에 대해 여러 가지 고소·고발과 기자회견에서 주장하는 불법에 대한 내용이 총장 해임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총장을 사임케 할 의도가 없음도 분명히 확인했다.

재단이사회는 김 총장 사퇴 시위에 지지를 표명한 교수협의회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사회는 “교수협의회라는 단체를 결성해 마치 총신교수들의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지만 실제는 선량한 학생들을 부추겨 자신들의 욕구 달성을 위한 이용물로 삼고 있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사회는 그 증거로 김 총장에 대한 줄을 잇는 고소·고발들이 번번이 각하 또는 무혐의 처분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사회는 “입학 및 학사 비리, 논문 표절 등의 과오를 덮기 위해 ‘정의’나 ‘개혁’을 들먹이면서 학생들을 수업 거부 시위 및 주요 시설과 건물을 불법적으로 점거하는 등 적반하장의 길을 걷게 하다니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재단이사회는 시위를 주도하는 비대위 학생들을 향해서는 ‘선동을 당하고 있다’고 표현하며 선동하는 주체로 총신대 선배들과 일부 교수들, 총회 일부 임원 등을 지목했다.

이사회는 “그들에게 입력된 내용대로 앵무새처럼 외치는 현 비대위는 자신들이 행한 몰상식한 행위로 인해 많은 선량한 대다수의 학생들과 그로 인해 학사에 막대한 장애를 입고 직장의 현장에서 고초를 당한 교직원들에게 가한 잘못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사회는 학칙과 일반 사회법의 적법한 적용에 따라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신입생들과 정상적인 학업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학습 환경의 역행적 상황을 통해 가일층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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