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보수 단체들이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보수 단체들이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주변 차량통제로 승객 불만… “시민들 애로사항 고려해야”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미세먼지 농도 ‘나쁨’ 상태인 주말임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24일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민계몽운동 등은 서울역 광장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인권유린 중단 및 희생 호국용사 추모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음에도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하고 양손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참석했다.

오는 26일 천안함 폭침 8주기를 앞두고 ‘천안함 46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배치됐다. 또 서울역 광장 계단에는 천안함 폭침으로 목숨을 잃은 46명 용사의 사진이 세워졌다.

가족과 함께 서울역으로 향하던 김모(40, 여, 대전시)씨는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은 것이 안타깝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연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연설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어뢰에 의한 것”이라며 “당시 천안함 용사들이 지키고자 한 것은 사회주의도 민중민주주의도 아닌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46분의 용사 그들의 뜻과 충성심을 절대 잊지 말자”며 “북한 어뢰에 의해 멀쩡한 젊은이들이 바닷물에 생매장 됐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 없이 천안함 폭침의 (지휘자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당시 정찰총국장을 대한민국에 데려왔던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연설을 마치고 무대 아래에 내려온 대한애국당 한근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무효임을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원들이 졸속으로 만들고 헌법재판관이 수정했다”며 “소추안 안에 사안들 중 하나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만족하는 것이 없다. 그래서 법치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가운데 태극기와 성조기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가운데 태극기와 성조기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었던 서석구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님, 박근혜 대통령은 돈 한 푼도 받지 않은 어떠한 죄도 없는 대통령”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과 문재인 체제와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13번째 참석하고 있는 장모(60대, 남) 할아버지는 “빨리 박근혜 대통령님이 풀려나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했다.

이번 참석자는 경찰 추산 5000명으로 집계했다. 이들은 집회 이후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숭례문과 한국은행, 을지로 5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차량통제로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승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지영(23세, 여, 서울)씨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야하는데 예정된 시간 보다 일찍 나왔지만 (기차를 놓칠까) 마음이 급하다”며 “집회도 좋지만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부분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보수 단체들이 태극기 집회를 마치고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 한국은행을 지나 을지로 5가까지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보수 단체들이 태극기 집회를 마치고 24일 오후 서울역 광장을 출발해 숭례문, 한국은행을 지나 을지로 5가까지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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