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23일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23일 이 전 대통령이 서울 논현동 자신의 집 앞에서 서울 동부구치소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4

오후엔 변호인 접견 안 돼 홀로 휴식

검찰 조사 부정적 인식 커 불응할 듯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노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생활 이틀째인 24일 오전 가족 접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후에는 변호사 접견 없이 독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첫 주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서울동부구치소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가족은 이날 오전 일반 접견을 신청해 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은 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가족 중 누가 접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주말과 휴일에는 변호인 접견이 제한되는 관계로 이 전 대통령은 오전 가족 접견 이후 자신의 독방에서 홀로 지내고 있다.

변호인 접견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횟수나 시간제한 없이 가능하다. 전날 강훈·피영현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을 약 1시간 30분간 접견했다.

한편 검찰은 다음 주 초반 구치소를 찾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작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검찰 조사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 변호인단을 접견하면서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았고 이후 입장이 변한 사안은 없다”며 “검찰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하는 만큼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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