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이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롯데쇼핑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이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제48기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올해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H&B) 부문은 저효율 점포를 업태전환 또는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을 개선하겠다.”

롯데쇼핑이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48기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올해 계획을 밝혔다.

이날 의장을 맡은 이원준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롯데쇼핑은 사드 관련 중국의 한한령 국내소비 위축 등 내외부적으로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 매출 10조 6천억원, 영업이익 49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저성장 트렌드는 지속, 경기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은 이런 경제 여건에 맞춰 치밀한 사업계획과 효율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유통업계 리딩 컴퍼니의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초우량 유통기업을 목표로 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부문은 저효율 점포를 업태전환 또는 매각하는 등의 구조조정으로 효율을 개선한다. 또한 치밀한 사업성 검토를 통한 국내외 신규출점을 진행하는 등 사업다각화와 유통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 부문에서 아울렛 1점(고양점)을 출점했고 마트부문에서는 국내 총 123개, 해외 171개를 운영 중이다. 슈퍼 부문에서는 지난해 31개점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총 539개 점포를 유지하고 있고 시네마는 총 국내 114개관, 해외 45개관을 운영, 롭스는 총 9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끊임없는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동력 구축, 성공적인 해외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무제표, 사내·외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된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 재선임 건이 안건으로 올라오면서 일각에서 반대 의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무리 없이 주총 문턱을 통과했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신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구로 K스포츠재단에 뇌물 70억원을 건넨 혐의로 징역 2년 6월과 추징금 70억원을 선고받았다. 또한 신격호 등 지배주주 일가와 함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1심에서 혐의가 인정돼 징역 년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바 있다.

사외이사 역시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장, 최석영 UN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 이재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등이 선임됐고 감사위원에는 박재완 대학원장과 회석영 자문위원이 선임됐다. 이사의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110억원으로 의결됐고 배당은 지난해 배당금(2000원)의 두배를 웃도는 보통주 5200원으로 확정됐다.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8기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확인을 마친 주주가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23일 롯데빅마켓 영등포점 6층 롯데리테일 아카데미 대회의장에서 열리는 제48기 롯데쇼핑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확인을 마친 주주가 입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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