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명박 전(前) 대통령이 15일 오전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15시간 조사를 받고 6시간의 조서 검토를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5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의 부인 김윤옥(71) 여사를 비공개 소환해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조사할 경우, 시기와 방식은 어떻게 할지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국가정보원에서 청와대로 건네진 10만 달러, 약 1억원에 대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이 검찰 조사를 통해 관련된 진술을 하면서 연루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1년 10월 이 전 대통령 부부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김 여사 가까이에서 근무하는 여성 행정관에게 국정원에서 받은 1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또 김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7년까지 다스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사용한 곳은 백화점이나 해외 면세점으로 사용액이 4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김 여사의 출입국 내역과 해외 카드 사용 시기가 일치한 것을 발견했다.

앞서 지난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법인카드 사용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문제의 법인카드는 친척들이 돌려가며 쓴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제 소유주이기에 김 여사가 4억원 넘게 법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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