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광래 감독 (연합뉴스)

조광래 감독 가장 유력… 향후 기술위원회 투표 거쳐 후보 압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축구대표팀이 나이지리아와 리턴 매치가 성사된 가운데 누가 사령탑을 맡아 경기를 치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물망에 올랐던 정해성 수석코치가 거절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최강희(전북)․김호곤(울산) 감독 역시 잇따라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외국인 감독론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는 등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선임을 놓고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당초 물망에 올랐던 후보 중 조광래(경남) 감독은 별다른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경남 FC 내에서 무명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고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광래 감독은 조직력을 다지는 능력이 탁월해 현재 사령탑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남과의 계약이 올해까지 남아 있는 것이 관건이다. 올시즌만 소속팀과 병행해서 맡을 수 있도록 협회가 배려해 준다면 조광래 감독도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광래 감독도 현직에 있는 감독들에겐 대표팀과 병행해서 맡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기술위원회는 조만간 투표를 통해 후보를 압축한 뒤 감독직 협상에 나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기며 승부를 내지 못했던 한국과 나이지리아는 나이지리아 측의 적극적인 A매치 러브콜로 다음달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승부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한국은 16강에 진출한 반면, 나이지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로선 설욕전이 되는 셈이다. 한국 역시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손에 땀을 쥐는 어려운 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둔 바 있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맞대결이다.

비록 한국은 해외파가 대거 빠진 가운데 국내파 위주로 경기를 치를 것이 예상되지만 나이지리아가 대부분이 월드컵 멤버 그대로 나서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도 기대된다.

과연 누가 대표팀을 이끌고 나이지리아와의 리턴매치를 통해 화려한 데뷔전을 치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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