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는 유력후보 김호곤 울산 감독, 조광래 경남 감독, 최강희 전북 감독(왼쪽부터)

국내파로 다음 주 중 결정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축구대표팀 연임을 포기한 허정무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사령탑은 누가 될까.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는 7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기술위원회는 허정무 감독의 성공사례를 들어 후임 감독 역시 국내 지도자로 뽑자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밝힌 차기 감독의 기준은 축구에 대한 지식·철학·리더십·경험·경륜으로, 허정무 감독과 비슷한 경력과 실력을 갖춘 지도자를 모색 중이다.

가장 물망에 올랐던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와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고사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12~13명의 전·현직 K-리그 감독이 후보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김호곤(울산), 조광래(경남), 최강희(전북) 세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팀 감독을 맡아 최초로 8강 진출을 이뤄내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코치와 부산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조광래 감독 역시 선수 발굴부터 육성 전술이 뛰어난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조 감독은 공격수였던 이정수를 뛰어난 수비수로 전환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김호곤 감독과 조광래 감독은 올해로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별다른 걸림돌이 없어 사실상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더구나 두 감독은 대표팀을 맡는 것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북을 K-리그 최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최강희 감독도 강력한 후보이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2012년까지 계약이 남아있는 데다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차범근 전 수원 감독과 김학범 전 성남 감독 등 전직 감독도 물망에 올라 있다. 차범근 감독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은 바 있고, 김학범 감독은 2007년 AFC 올해의 감독상 후보까지 올랐다가 아쉽게 수상하지 못한 바 있다.

또 정해성 코치 역시 아직까진 후보명단에 남아 있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주 중으로 인선을 끝내고 차기 감독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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