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 대통령에게 “미사일에 고생 많아… 새벽잠 안 설쳐도 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과 대면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출입 기자단에게 김 위원장이 “오늘 결심했으니 더는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는 발언을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특사단에게 “고봉산 호텔에서 묵는다고 들었다”며 “자기들(북측 고위급 대표단)은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 놓고 소홀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숙소로 묵었던 백화원 초소에 대해선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 격으로 나오면 문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 전화로 이야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