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 “4월 말 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수석 대북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남과 북은 오는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실장은 1박 2일간 방북일정을 마친 뒤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상회담을 위해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선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은 북미 간 관계를 회복하면서 대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대화가 지속하는 동안은 북측은 추가 핵·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며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4월 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후 약 1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