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 대표단과 면담과 만찬을 한 영상을 공개했다.
중앙TV는 6일 “남조선 대통령 특사대표단 성원들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자기들을 위해 많은 시간을 내어주시고 최상의 환대를 베풀어 주시었으며 생각지도 못한 통이 큰 과감한 결단을 내려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중앙TV가 방영한 10분 분량의 영상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장면, 김 위원장이 안경을 끼고 친서를 읽는 모습 등이 담겼다.
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 보시고 참으로 훌륭한 친서를 보내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면서 특사에게 자신의 인사를 꼭 전해줄 것을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방송에서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 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새로운 북남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되었다”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오늘의 이 만남을 귀중한 디딤돌로 삼고 북과 남 온 겨레의 강렬한 열망과 공통된 의지대로 화해와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훌륭히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피력한 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보장하기 위한 “중대하고도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눴다”고 중앙TV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