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자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입장하자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7

설 연휴에도 찾은 관중 많아

외신 “조직·인프라 등 좋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넘어선 평창동계올림픽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설 연휴에도 올림픽을 찾는 관중이 많았다. 성백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조직위·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입장권이 지난 17일 기준으로 목표치의 약 94%(100만 8000장)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성 대변인은 “입장권 총판매 목표치인 106만 8000장 중 전날 밤까지 100만 8000장이 팔렸다. 비율로는 94%”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누적 관중은 69만 2000명이며 어제는 14만 6000명이 경기를 보러 이곳을 찾았다”며 “설 연휴를 맞아 평창올림픽 플라자와 강릉 올림픽 파크를 찾는 관람객이 많았다. 각각 3만 1900명과 2만 6600명으로 총 5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엔 10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평창올림픽 플라자와 강릉 올림픽 파크에는 평일의 3배인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앞으로도 쇼트트랙 계주와 피겨 스케이팅,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등 관심 종목이 예정돼 있어 올림픽 열기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토프 두비 IOC 수석국장은 이날 “조직위와 국제연맹의 노력 덕분에 경기의 여건이라든가 선수가 펼치는 경기의 질이 무척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첫 번째, 두 번째 날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려 긴장의 연속이었는데 악천후에도 준비가 잘돼 있는 걸 볼 수 있었다”며 “모든 것이 안정화돼 잘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평창에 특파된 장세바스티앙 페르낭데 기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각) 텔레비지옹과의 현장연결에서 “대회 조직이나 인프라 등은 이번 대회의 좋은 점”이라며 “매우 정밀하게 준비한 모습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특히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이 참석한 개막식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면서 “북한을 환대한 개최국의 모습은 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부 경기장에는 한국인 관중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아마도 개막 첫 주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단일팀 응원을 하고 있는 북한 응원단도 올림픽 흥행에 일조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응원단이 경기장의 흥을 돋우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당시에도 북한 응원단은 독특한 율동과 이색적인 구호 등으로 화제를 낳았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은 흥행에 변수다. 지난 1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동계올림픽지역 누진 확진자는 총 27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22명은 복귀했으나, 53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전방위적인 관리와 대처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직위와 방역당국은 다양한 감염경로에 대해 종합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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