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4일 오후(현지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식이 열린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신전에서 그리스 여배우인 대사제 카테리나 레후가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 유력한 후보

‘남남북녀(南男北女)’ 가능성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 평창에서 올림픽 성화가 타오른다. 지난해 11월부터 100일간 한반도 전국을 누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마침내 9일 강원도 평창에 있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개회식에서 봉송될 예정이다.

개회식이 코앞으로 다가온 이 날 마지막 성화 점화자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화 점화 최종주자나 점화 방법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만큼 주최국은 성화 점화 직전까지 공개하지 않는다.

[천지일보=황시연 기자] 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성화대에 임시로 불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천지일보=황시연 기자] 7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성화대에 임시로 불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7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선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선 러시아의 피겨 선수 이리나 로드리나와 아이스하키 골키퍼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 등이 공동 점화자로 나선 바 있다.

이처럼 개최국의 스포츠 스타들이 역대 동계올림픽 성화 최종주자였기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최종 성화 최종주자의 가장 유력한 후보는 ‘피겨 여왕’ 김연아일 확률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로 사상 처음 여자피겨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후 열린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편파판정 논란 속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는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유엔총회에 참석해 특별연사로 나와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올림픽 유치에 높은 기여를 했다.

2018평창올림픽 김연아 홍보대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의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수호랑)와 반달 가슴곰(반다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원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평창올림픽 김연아 홍보대사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와 패럴림픽대회의 공식 마스코트인 백호(수호랑)와 반달 가슴곰(반다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강원도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일각에서는 올림픽의 주제가 평화와 화합인 만큼 북한 선수나 임원이 함께 공동으로 점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북한 동계올림픽 첫 메달리스트인 한필화다. 1964 인스부르크 대회에 출전한 한필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에서 은메달을 품에 안았다.

일부에서는 2002년 아시안게임 때처럼 ‘남남북녀(南男北女)’ 콘셉트에 맞춰 한국 첫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인 김윤만(1992 알베르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은)이 함께 점화자로 나설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의외의 인물이 최종 성화 최종주자로 나서는 ‘깜짝 이벤트’가 일어날 수도 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 비스포츠인인 배우 이영애가 최종 성화 최종주자로 나섰고, 사전 정보가 유출돼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에 있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개최된다. (출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홈페이지)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에 있는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개최된다. (출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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