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투, 성추행 뿌리 뽑는 계기 삼아야
[사설] 미투, 성추행 뿌리 뽑는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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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폭로로 한국에서도 성폭력 고발운동인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서 검사의 폭로는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더는 침묵해선 안 된다는 용기를 주고 있다.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피해자들이 당당히 살아갈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죄의식도 없이 성추행을 저지른 수많은 남성들은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할까 싶어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이다. 

성추행이 장례식장에서 그것도 장관까지 있는 자리에서 일어났다거나 금호아시아나처럼 사내 공식 모임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한국 남성들의 성관념이 얼마나 잘못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한민국 여성의 상당수가 미투를 지지한다는 것은 다수 남성들의 성(性)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뜻이며, 잘못된 성인식과 문화를 속히 바꿔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성추행은 가부장적 문화, 남성 중심의 문화, 상하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문화와 관계가 깊다. 대다수 피해자는 여성이며 가해자는 남성인 탓에 그간 여성단체들의 성추행 진상조사 요구나 근절 대책은 상당수 일축됐고, 심각하다는 인식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런 사회 분위기 때문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성추행 피해자들은 자신의 피해를 하소연조차 못했고 혼자서 고통을 감내해왔다. 그러나 미국부터 시작된 미투 운동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성추행 피해자 중 한 사람이었던 서 검사를 움직였고, 한국에서도 거대한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투 운동은 성추행을 가볍게 여겼던 남성들에게 성추행이 피해 여성에게 큰 충격을 주는 범죄임을 인식시키고 있다. 미투 운동의 확산은 건전한 사회문화 형성을 위해 또 우리의 딸들을 위해 바람직하고 반가운 일이다. 정부는 기적처럼 일어난 미투 운동을 명분 삼아 가부장적 문화 속에 자리한 추악한 성추행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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