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검사 성추행 진상조사단 구성
대검, 검사 성추행 진상조사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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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1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대검찰청(대검)이 최근 검사 성추행 피해 폭로 사태와 관련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꾸린다.

주영환 대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어느 한 성이 다른 성에 억압되고 참고 지내야 하는 문화를 단절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의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을 위한 조사단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조사단은 ‘젠더 감수성’ 측면에서 성추행 사건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면서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하게 됐다. 조사단의 공식 명칭은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다.

조사단 팀장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맡는다. 부팀장은 여성정책부서에 근무하는 여성부장 검사나 전문 검사를 보임하기로 했다. 팀원에는 여성정책·성폭력 분야 전문검사를 투입한다.

조사단에는 남성 검사를 포함해 감찰본부 연구관, 여성 수사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조사단의 활동 범위는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이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조사단은 먼저 진상규명을 실시한 이후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 대변인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하고 문무일 총장이 밝혔듯이 책임 있는 사람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진상 조사 전에 공소시효니 뭐니 거론하면서 조사 범위를 좁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직 검사가 8년 전 법무부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상 불이익까지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진주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청 내부전산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법무부 간부였던 선배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서 검사는 지난 2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주변에서 피해자가 직접 이야기를 해야 진실성에 무게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용기를 내서 나왔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 참석했는데 안모 검찰 간부가 동석했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굉장히 힘든 기억”이라며 “옆 자리에서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 시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성추행 당사자로 지목된 안모씨는 “문상 전에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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