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6622억원, 매출액 53조 5357억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7993억원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패소 및 중국 시장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53조 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1%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상이익은 1조 1400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6.9%, 64.9% 하락했다.
판매대수는 전년 301만 8093대보다 10.3% 감소한 270만 7717대다. 내수는 국내 시장의 경쟁심화가 승용차종의 판매부진으로 이어져 전년 대비 2.7% 줄어든 51만 8474대를 팔았다. 수출은 중국 등 해외시장의 판매 저조로 전년 101만 7767대보다 3.4% 감소한 98만 8621대 판매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17.8% 하락한 120만 5622대다. 다만 사드여파로 판매 감소분이 많았던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기아차의 국내외 판매는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이러한 성적에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 등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3.2% 감소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3조 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3030억원, 당기순이익 10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6%, 67.3% 하락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