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 (출처: 연합뉴스)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석한 현송월 관현악단장. (출처: 연합뉴스)

北, 중지 통보 혼선 하루 만에 일단락
경의선 육로 통해 협의한 기존 일정대로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북한이 전날 평창 동계올림픽에 예술단을 파견하기 위한 북한의 사전점검단 중단 통보를 하루 만에 번복해 21일 남북이 협의한 일정대로 파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오늘 방남이 이뤄진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북측은 통지문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일정은 이미 협의한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통지해 왔다”며 “우리 측은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이 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북측단장 리선권 명의로 남북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내왔고 우리 정부는 그로부터 약 1시간 후 동의 입장을 전달했다.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방남단 구성 등은 모두 당초 협의한 내용 그대로며 북측이 전날 일방적으로 방남을 중지한 이유는 통지문에서 설명되지 않았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7명의 사전 점검단은 1박 2일의 남한 체류 일정으로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남한을 방문 후 강릉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공연장 현장을 확인한 뒤 다시 서울로 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 시설을 둘러본 후 공연 일정 및 내용 등과 관련해 남측과 협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DB
조명균 통일부 장관. ⓒ천지일보(뉴스천지)DB

남북은 지난 15일 실무접촉을 통해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 파견할 것을 합의했다.

당시 북한은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관현악단 북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고 서울과 강릉에서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남북은 합의했다.

앞서 북측은 이를 위해 19일 오전 10시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로 하는 7명의 사전점검단을 다음날인 20일 1박 2일 일정으로 보내겠다고 통지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19일 밤 10시께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20일로 예정됐던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을 중지한다고 우리측에 일방 통보했다.

이에 정부는 주말인 20일 오전 판문전 연락채널을 가동해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 중지 사유를 알려줄 것을 요청하는 전통문을 발송했다.

북측이 21일 점검단 파견 입장을 이같이 전해왔고 이로써 북한의 중지 통보 혼선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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