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점검단 방남, 서울에서 강릉까지… 1박 2일 일정 돌입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이들은 오전 8시 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고, 이어 오전 9시 2분께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들은 오전 9시 17분께 출입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해 오전 10시 27분께 서울역에 도착해 강릉행 KTX를 타고 이동했다.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은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이며, 문재인 정부 들어 북측 인사가 남측을 방문한 것도 현 단장 일행이 최초다.

CIQ에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의 이상민 국장과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 나가 현 단장을 만났던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현 단장을 비롯한 사전점검단은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고 남측과 북한 예술단의 공연 일정·내용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강릉에서 점검할 공연장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

북측 점검단의 방남은 지난 15일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 공연하기로 한 실무접촉 합의에 따른 것이다.

한편 북측은 앞서 지난 20일에 방남해 사전점검하려 했지만, 북측이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정을 하루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