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모란봉악단 공연. (출처: 연합뉴스)
북한 모란봉악단 공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에 파견할 북한 예술단 등을 협의하기 남북 실무접촉이 곧 시작된다.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리는 이번 접촉에서는 평창 올림픽에 파견될 북한 예술단의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대 관심사는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과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의 출연이다.

북한의 접촉 대표단에 모란봉악단 단장이 현송월이 관현악단 단장으로 포함돼 모란봉악단이 방한을 한다면 이번 파견 예술단의 주축이 될 가능성도 있다.

모란봉악단의 공연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숭배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무대 구성이나 가사 등이 우리 국민 정서에 반하지 않게끔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접촉에서 남북 양측 대표단에 ‘관현악단’ 관련 인사가 다수 포함돼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 성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우리 측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살펴보면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수석대표)을 비롯해 한종욱 통일부 과장,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이 포함됐다.

북한이 제시한 실무접촉 대표단에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대표단장)을 비롯해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이 포함됐다.

남한 대표단에서는 4명 중 2명이, 북한 대표단 중에선 4명 중 3명이 관현악단 관계자인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악 연주가 이번 예술단 공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과거 남북은 합동 연주회를 성사시킨 바 있다. 북한 조선국립교향악단은 지난 2000년 서울을 방문해 네 차례의 단독 또는 합동 연주회를 선보였다. 2002년에는 KBS교향악단이 평양에 답방해 재차 합동 연주회를 했다.

회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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