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 아이오와 바이오공장 전경. (제공: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미국 아이오와 바이오공장 전경. (제공: CJ제일제당)

아이오와 공장에 5천만달러 투자

“4년내 점유율20% 2강체제 목표”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공장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아미노산인 트레오닌 생산라인을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트레오닌은 동물 사료에 들어가는 필수아미노산 일종이다. 가축은 곡물 사료만으로 필수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기 때문에 사료용 아미노산을 첨가해 체(體)내 필수 아미노산 균형을 맞추도록 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착공해 내년 중반에 생산라인이 갖춰지면 연 2만톤(t) 규모의 트레오닌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아이오와 공장에서 생산 중인 10만톤 규모의 라이신에 트레오닌을 추가하면서 아미노산 사업의 경쟁력을 확충하게 됐다.

전 세계 트레오닌 시장은 1조원 규모다. 유럽(3000억원)과 중국(2000억원)에 이어 CJ제일제당의 공장이 위치한 북미는 전체 시장의 20%(2000억원)를 소비하는 3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는 아지노모토(일본)와 ADM(미국), 푸펑(중국) 3사가 미국 트레오닌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그간 중국 심양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에 수출·판매하고 있어 점유율은 미미했다. 이번 생산라인 구축으로 미국 내수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1년에는 시장점유율 20%까지 끌어올려 아지노모토와 CJ제일제당의 2강체제로 구도를 바꾼다는 포부다.

하봉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달성하기 위해 트레오닌 사업 강화에 나서게 됐다”라며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내수시장을 공략해 2021년까지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아지노모토와 CJ제일제당 2강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후발주자로 출발해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을 단숨에 추격해 독보적인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5년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기업으로 등극했다. 선제적·공격적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확장에 주력하며 라이신과 트립토판, 발린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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