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별 화장품류 매출 신장률 추이.  (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편의점별 화장품류 매출 신장률 추이. (제공: 각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편의성 앞세워 1020·지방 공략

GS25-토니모리, 러비버디 선봬

미니스톱, 캐릭터화장품 준비 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화장품 카테고리’에 대한 편의점의 공세가 강화된다. 1020대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편의성과 접근성을 앞세운 편의점들이 화장품 업체들과 손잡고 속속 브랜드까지 론칭하고 있는 것.

지난해 세븐일레븐과 CU가 편의점용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GS25와 미니스톱 등도 가세한다. 제품 영역도 기초화장품에서 색조, 남성용 화장품까지 확대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오는 11일부터 10~20대를 겨냥해 GS25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선보인다. 러비버디는 톤업크림, 올인원쿠션, 뽀얀파우더팩트, 마스카라, 틴트 등 6종으로 구성됐다. 최근 편의점에서 1020대를 중심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10~20대 고객 비중이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우선 500곳에 전용매대를 설치하고 연내 100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25가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오는 11일부터 선보일 GS25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의 제품들. (제공: GS25)
GS25가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와 손잡고 오는 11일부터 선보일 GS25 전용 색조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의 제품들. (제공: GS25)

지난해도 LG생활건강 브랜드 비욘드와 손잡고 ‘베스트 스킨케어 4종 키트’ ‘옴므 스킨케어 3종 키트’ 등 제품을 지속 선보였다. 이런 영향으로 GS25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15년 16.9%, 2016년 19.7%, 2017년 24.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비욘드와 손잡고 선보인 GS25 전용키트는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스킨로션 카테고리 매출을 2016년 대비 9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미니스톱 역시 2015년, 2016년 대동소이했던 화장품류 매출이 2017년 들어 전년 대비 9.2% 급등했다. 눈에 띈 성장을 고려해 3월경 캐릭터를 활용한 화장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븐일레븐과 CU는 일찌감치 지난해부터 화장품 시장을 주목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3월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비씨엘(BCL)’과 제휴를 맺고 1020세대를 겨냥한 색조화장품 ‘0720’을 출시했다. 제품은 색조 필수아이템인 틴트, 팩트, 아이라이너 등 총 19종으로 다양하다. 이어 11월에는 로레알과 손잡고 남성전용 화장품 ‘로레알 파리맨’ 시리즈도 단독 출시했다. 일찍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 덕에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5년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 12.3%에서 2016년 14.8%, 2017년 18.6%로 지속 상승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3월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비씨엘(BCL)’과 제휴를 맺고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색조화장품 ‘0720’.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3월 화장품 전문제조사인 ‘비씨엘(BCL)’과 제휴를 맺고 1020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색조화장품 ‘0720’. (제공: 세븐일레븐)

CU는 지난해 5월에는 미미박스와 손잡고 시즌 한정으로 ‘CU로즈박스 2종’ 등을 선보이고 미미박스존 운영계획을 밝혔다. 또 10월에는 화장품 전문브랜드 ‘홀리카홀리카’ 일부 상품을 입점시키면서 화장품류 매출이 전월 대비 64.9% 급증하는 효과를 봤고 11월에는 아모레퍼시픽 에뛰드와 ‘에뛰드 미니케어’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한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한국콜마, 킹스리벤처스 등과 손잡고 화장품 관련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매출 신장률은 2015년 10%, 2016년 13%, 2017년 18% 성장 중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은 1020대에게 친근한 공간이자 시내까지 화장품을 사러 가기 힘든 지방 고객들에게는 아주 좋은 접점”이라며 “즉시 구매할 수 있고 편의성, 접근성이 확보된 편의점 화장품 시장은 지속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U가 지난해 5월 미미박스와 함께 선보인 CU로즈박스 2종. (제공: BGF리테일)
CU가 지난해 5월 미미박스와 함께 선보인 CU로즈박스 2종.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