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주목… “기다려 볼 필요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출처: 뉴시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남북대화 국면 조성에 따른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들(남북) 대화의 결과가 어떨지 좀 기다려 볼 필요가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이번 남북대화 재개가 북미대화나 비핵화 협상의 시작인가라는 질문에도 “아직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의 의제에 대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계획이 논의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확대 해석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북핵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대북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핵무기 추구를 종식하는 데 실패한다면 강력한 대북 군사행동이 하나의 옵션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면서도 “그것(강력한 대북 군사행동)은 첫 번째 선택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핵화를 성취하는 것이지만, 이런 외교적 노력은 필요할 때 강력한 군사적 옵션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이 대화가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라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고 미사일과 핵실험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그들에 대한 징벌이 계속되고 더 혹독해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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