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南北, 업무 개시 통화”… 회담 대표단 구성 논의 착수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오는 9일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남북 당국이 6일 대표단 구성 논의에 착수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우리 측과 북측이 업무 개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대표단 구성 논의 등을 위해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 채널을 가동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우리 정부는 북측과 팩스 등을 통한 문서교환 방식으로 회담 대표단 구성을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대표단 구성 협의가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여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포함되는 대표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에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우리 정부가 제안한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 제안을 수락했다. 북측은 회담 의제로 평창올림픽을 포함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의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북측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5일 천지일보 신년 토론회에서 “북한이 그냥 공짜로 나이브하게 오지는 않을 것이다.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로 계산서를 내밀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