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올해 남북 민간교류에 영향끼칠까
종교계, 올해 남북 민간교류에 영향끼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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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불교 관계자들이 12일 북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신계사 복원 6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합동법회\\\'에서 공동발원문을 읽고 있다. (사진출처: 조계종)
남북한 불교 관계자들이 12일 북한 금강산 신계사에서 열린 신계사 복원 6주년 기념 조국통일기원 합동법회에서 공동발원문을 읽고 있다. (사진출처: 조계종)

‘NCCK-조그련’ ‘조계종·천태종-조불련’ 서신 교류
북측 ‘자주통일’ ‘민족의 화해·단합’ 교류·연대 언급

[천지일보=강수경·이지솔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매개로 새해 들어 남북관계가 청신호를 띄는 가운데 종교계에서도 남북 교류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그간 경색된 남북 관계 때문에 종교계에서도 이렇다할 교류를 기대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양측이 서신을 교류하는 등 구체적인 교류 움직임을 보이며 향후 남북 민간교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북 종교계는 최근 남북의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원하는 등 내용이 담긴 새해서신을 주고받았다. 북한 당국이 인정하는 대외적 종교단체인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 중앙위원회와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은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계종·천태종 앞으로 새해 인사 서신을 보내왔다.

1일 날짜로 작성된 서신에서 조그련은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주님 소명을 받들어 새해에도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어나가는 데서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며 “주님의 크신 은총이 새해를 맞이하는 귀 협의회 여러분들 우에 충만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조그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강명철 목사는 NCCK 이홍정 목사 앞으로 같은 내용의 서신을 별도로 보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조불연과 남북불교도들의 협력과 교류가 활발해지길 기원하는 서신을 주고받았다.

조계종은 “새해 첫날에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총재 설정스님이 조선불교도련맹 강수린 위원장 앞으로 서신을 보냈으며, 조불련도 답신을 보내왔다”고 이튿날 밝혔다.

설정스님은 서신을 통해 “새해에는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위해 남북불교도들의 교류와 연대가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불교도들이 서로 합심해 겨레 앞에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수린 위원장은 “희망찬 새해에도 무신불립을 바탕으로 종단이 더욱 발전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아래 민족의 화해와 단합, 불교도들 사이의 련대가 강화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에 이어 천태종도 조불련과 남북 불교도 간 화합을 기원하는 서신을 주고받았다.

천태종은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과 조불련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이 새해 인사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4일 밝혔다. 

춘광스님은 조불련에 보낸 서신에서 “새해는 남북 불교도들이 더욱 돈독한 불심으로 화합하고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뜻깊은 새해에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 밑에 우리 사이의 연대가 더욱 강화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북 불교계는 해마다 광복절에 남측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와 북측 조불련이 조계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각각 동시 법회를 봉행했다. 하지만 경색된 남북관계로 지난해도 재작년과 같이 공동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따로 진행하게 됐다. 당초 발표하기로 예정됐던 남북 공동발원문도 남북 공동으로 채택하지 못함에 따라 발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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