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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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가 작년 접수된 상담 중 재정 전횡 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5일 교회개혁실천연대에 따르면 교회문제상담소가 지난해 걸려온 전화상담 145건을 분쟁 유형별로 분류한 결과, 재정 전횡 문제가 24.5%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인사 및 행정 전횡(18.5%)’ ‘세습 문제(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면상담 15건 중에서도 재정 전횡 문제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사 및 행정 전횡(15%)’ ‘부당치리(당회 결의 등 적법 절차 없이 교인을 책벌하는 일) 및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설교(15%)’ ‘성폭력 등 성 문제(10%)’ ‘목사 청빙 및 허위이력 문제(10%)’ 등 순이었다.

재정 전횡과 관련된 상담 중에는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재정 운영방식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꼽혔다. 또 교인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채 교회의 이전이나 건축과 같은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습 관련 상담에서는 담임목사가 직계가족에게 세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세습방지법이 있는 교단의 경우, 교회 목회자끼리 아들 목사의 목회지를 교환하는 교차세습 등 변칙세습 사례도 있었다고 교회문제상담소는 설명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최근 재정 투명성 문제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MBC는 지난 12월 28일 ‘묻지마 선교비 한 달에 10억’ 제하의 뉴스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재정 의혹을 비판했다. 이 매체는 “십일조 등록 신도만 60만명 가까이 되는 한 대형교회는 2004~2008년간 조모 담임목사에게 지급한 선교비는 월 10억원 가량 5년 동안 500억원이며,모두 현금으로 세무조사도 받지 않는 돈”이라면서 “또 담임 목사는 규정에도 없던 퇴직금 200억원을 챙겨갔다. 일부 장로들이 참석한 연말 결산엔 슬라이드만 보여주며 관련 자료를 남기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음날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는 외부 회계법인 감사와 내부 관련 당회분과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헌금을 관리하기에 담임목사나 일부 개인의 지시로 교회 재정이 지출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재정 관련 자료는 교회 경리국에 비치해 성도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장로들이 의혹을 제기한 원로목사에게 지급된 퇴직금과 선교비에 대해 이미 사법부 판단을 받았다. 2016년 3~5월 서부지방검찰청의 의뢰로 국세청 세무조사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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