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월정사 홈페이지)
(출처: 월정사 홈페이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월정사가 산문폐쇄를 고심 중이다. 평창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월정사의 합당한 요구와 노력이 외면받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는 최근 오대산사고전시관 예산증액 무산과 오대산문화올림픽 추진과정에서 드러난 불교계 배척 움직임 등에 대해 입장문을 냈다.

월정사는 입장문에서 “월정사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범종단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문화올림픽 기반조성을 통한 성공개최에 기여하고자 오대산 자연명상지구 개발을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중앙정부와 강원도는 월정사의 노력을 폄하하고 있다. 도지사가 협약한 백만소원등 달기사업은 이웃종교 만인합창제 실현 가능성이 없자 ‘전통환영등 달기’로 바꾸고, 올림픽 배후도시까지 확대하면서 평창의 중심인 오대산과 월정사는 배제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오대산문화올림픽 예산 지원 등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월정사의 합당한 요구를 외면했다고 호소했다.

월정사는 “우리의 항의에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책임을 미루고 있다. (평창) 문화올림픽 추진에 종교는 지원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지만 사실은 불교에 국한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홀대와 외면, 종교편향 탓에 월정사는 불교의 자존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종교편향에 맞서 산문폐쇄 등 불교 자존을 위한 어떤 선택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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