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16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2시간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17일 오후 이대목동 병원 외·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7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지난 16일 서울 양천구 이화여대부속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2시간 동안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오후 이대목동 병원 외·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연휴가 끝난 26일부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의료진 소환조사를 재개한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주말부터 성탄절 연휴까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내일부터 재소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의료사고조사팀에 4명을 추가로 투입해 11명이 자료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6일 관계자 2명을 소환하고 금주에 7~8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신생아들이 숨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사망한 신생아들의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기 전 신생아 집중치료실(중환자실) 진료체계와 위생관리 구조 전반을 파악하고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외부를 비추는 CCTV 확인을 통해 사건 당일 교수급 의료진의 회진이 이뤄졌는지, 다른 출입자가 있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22일 신생아 중환자실 수간호사와 약제실 약사를 불러 신생아 중환자실의 운영·관리 체계에 대해 조사했다. 당시 참고인들은 자신이 맡은 임무 외엔 잘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전후로 전원하거나 퇴원한 신생아 중 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라 관련 의무기록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5시 44분부터 밤 9시 11분 사이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에게 연이어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병실에는 미숙아 16명이 있었으면 사망자 4명은 가장 위중한 그룹에 속해있었다. 이후 경찰은 의료과실 여부 등을 규명하는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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