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국내 봉환에 앞장서온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7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국가공헌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9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국내 봉환에 앞장서온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7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국가공헌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1.29

“희생자 유해 본국송환·추모공원 반드시 건립… 국민 동참 호소”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국내 봉환에 앞장서온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이 2017년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국가공헌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안 회장은 2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제25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국가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25회째인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은 국내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문화콘텐츠 분야의 진흥 발전을 위해 시작됐다. 영화, 드라마, 가요, K-팝, 뮤지컬, 연극, 모델 등 국내 연예계 종사자들은 물론 문화·연예 산업계 관계자와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아티스트 등의 한 해 공적을 심사해 시상하고 있다.

안 회장은 아시아 태평양 전쟁 당시 강제동원 조선인 희생자 유골봉환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일본 등 현지 조사와 발굴 과정을 거쳐 2009년 110위, 2010년 31위, 2012년 36위 등 3차에 걸쳐 총 117위의 유골을 국내 봉환해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 등에 안치했다.

아시아 태평양 전댕 당시 국내외 강제동원 피해자는 약 800만명으로 해외로 강제동원된 인원은 약 150만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신대(위안부) 동원은 약 20만명으로 추정된다. 아태협은 해외에서 약 3000위의 유골조사와 발굴을 완료했으며, 국내 봉환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선 강제동원 피해자 유골 방치 실태를 알리는 전시회 개최를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또 일본의 조선인 강제동원 시설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응해 약 34만건의 강제동원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친 바 있다.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도 강제동원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인 독립묘역 및 추모공원(추모비) 건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안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강제동원으로 희생된 이들과 유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며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해 본국으로 송환하고, 추도탑과 추도 공원을 반드시 건립해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겠다.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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